무라카미 하루키가 친구여서,
매일 내게 조금씩 출퇴근 할때 읽을 짧은 이야기거리들을 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
100% 완벽한 여자, 를 다시 읽으면서, 이렇게 심히 낭만적인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친구였음 했다.
나도 보기에는 무척이나 냉소적이나 깊은 뿌리안에는 심히 거의 허황된만큼 낭만적인 꿈을 꾸는 사람인데.
아니 그랬던 사람이었는데.
그게 과거형인지 현재형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머니가 다니러 오셨고,
그 시간 만큼은, 내 삶은 이제 내 것이 아니다.
우리는 좀 물과 기름과 같은 관계
나는 내향의 끝, 그녀는 외향의 끝,
극과 극에 서있다.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나는 일을 다녀 오면, 드라마에 나오는 가부장적 남편들이 그러하듯 조용히 밥이나 먹고 티비나 보며 쓰러지고 싶고,
그녀는 무슨 주부인마냥 나를 닥달댄다 이것 저것 시키며.
음, 그런 비유가 왠지 적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