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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와 있을때는 특히나 꿈을 많이 꿨다.

아니 꿈은 아마 항상 꾸는 걸테니까, 아마 꿈을 더 기억했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지도.

기분 좋은 꿈보다는 그렇지 않은 꿈을 더 꿨는데,

내가 '악몽'으로 치는 것들은 항상 현실적이고

대부분의 시나리오는 '누군가 내 집/ 방/ 몸/ 마음 안에 들어오려고 하는걸

내가 기겁하면서 막고 내 집/ 방/ 몸/ 마음 을 보호하려고 애쓰는 그런 꿈.

프로이드를 공부하지 않아도 너무나 뻔한 심리학이다.

언제까지 이런 꿈을 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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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덥다.

창문을 활짝 열고 낮잠을 잤는데도 팍팍한 답답한 기운에

기분나쁜 잠을 자고 언짢아 하며 깼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불어도 열풍이다.

결국은 문을 다 꽁꽁 닫고 에어콘을 켠다.

멜번은 42도라는데, 거기까지는 아니래도, 30도만으로도 충분하다.

시원한 곳으로 여행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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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픈을 본다.

오랜만에 옛날 사람인 팻 라프터가 (마흔한살이라는 나이를 무시하고!!!) 레젠드매치가 아니라 보통 매치를 한다.

휴잇과 더블로.

내 생애 첫 '테니스 미남'이었는데...

반가워라.

질까봐, 괜히 망신당할까봐 약간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