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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주말, 월요일은 공휴일.

아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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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고 고대하던 sarah polley 의 영화 stories we tell 을 보고 왔다.

영화에 대한 나의 기대감이 너무 컸던 걸까?

확실히 잘 만들어졌고 여러모로 웃게도 울게도 마음 뭉클하게도 해줬지만 임팩트가 아주 심오했다고는 할수 없다.

끝나고 나오며 더 기억에 남았던 건 영화를 같이 본 관객들, 노인들이 주축이 된 그 관객들이었다.

얼마나 평균연령이 높았나면, 들어가는 입구 쪽에 노인분의 지머프레임이 주차 되있을 정도였다.

그들은 항상 그렇듯 날 너무 웃게 만들었다.

영화 시작 전, 한 노부부는 우리 다들 앞에서 부부싸움 비슷한걸 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계속, 왜 자기만 두고 티켓두장 다 가지고 먼저 극장 안에 들어갔냐면서 할아버지한테 몇번이고 따지고 닥달하고

할아버지는 묵묵히 있다가 애구 됬어 이제 그만혀! 하고.

영화를 혼자 보는 걸 즐기는 나지만, 이럴때 같이 쿡쿡 거릴 사람이 있었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하는 생각은 문득 들었다.

이런 영화를 두 남자가 같이 보러 온걸 보면 분명 게이 커플일텐데, 옆에 앉은 그 두 아저씨들이 괜히 반가웠다.

항상 내가 웃는 장면에서 그들도 껄껄 크게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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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몇주간 variety.com 과 vulture.com 에 완전 뻑가서

영화 리뷰들을 엄청 읽었고

특히 근래 있었던 토론토 영화제에서 열린 수많은 멋진 영화들에 대한 글들을 읽고, 괜히 내년 이맘때쯤에는 토론토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인터넷으로 타임테이블도 찾아보고.

영화를 보는게 내 일이었음 얼마나 좋을까.

다음으로 볼 영화는 gra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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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2시간 기차여행을 간다.

하루 종일 꽃들과 함께 할 생각 하니 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