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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짓말을 잘 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할때마다 기분이 나쁘고 큰 죄책감을 느끼는 편.

아마 이건 어릴때 두려움과 애증의 대상이었던 엄마의 콘디셔닝 때문일거다.

그녀는 항상 그랬었다 -

'너가 거짓말하면 세명한테 거짓말하는거야. 너 자신, 나, 그리고 하나님'

그렇다고 내가 전혀 거짓말을 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 피아노 연습을 열번 했어도, 스무번했어요 라고 말해도 엄마는 알아채지 못했으니까 -

여튼 그 씁쓸한 죄책감은 무겁게 울려서, 잘 하지 않는다.

그런데 딱 두가지 시나리오에서는 헐수 없이 거짓말을 하게 된다.

몸이 그닥 아프지 않은데 병가를 낼때

그리고 엄마가 교회잘 갔다왔니? 했을때 응 할때.

다 알아챌거같은데, 엄마는 그냥 모르는척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