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곤하면 미식거리고 헛구역질하는것,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야 겪을 거라 예상했었는데 왠걸 오늘 밤부터 시작이다.
아무래도 어제오늘 잠 설친게 탈.
뭔가를 잘못 먹었는지 좀 개스트로 증상도 있고.
끙.
#
어떤 면에서는 나랑 비슷한 구석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 직장/커리어 면에서 내가 원하던 걸 척척 해나가는거같아서 나도 모르게 약간은 롤모델을 삼은지도 모른 여자랑
오늘 같이 일하게 되었다.
그런데 역시나 조금은 거울같은 그 모습에서, 아 이런것들은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것들을 많이 배웠다.
전화 받는 태도 라던가
뭐든 사나운 행동이라던가
얌체스런 버릇 등.
#
하루 종일 내 자신을 조금씩 불신하고, 이게 맞나, 이렇게 말해도 괜찮을까 몇번이고 고민하고 다시 생각하고
그 날이 끝나갈 시각에도 조금 초조불안.
퇴근길 전철 속 잠은 오지 않지만 그렇게 맘은 편치 않지만 랜덤으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내 마음속의 지우개를 액티베이트 한다.
오늘 있었던, 계속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잔잔한 그런 것들 그런 기분들 사각 사각 지운다.
텅텅 빈 도화지로 다시.
언제 또 꽉찰지 모르지만 별에별 생각들과 의심들과 의문들과 불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