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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나를 원한다고.

'그 사람들 나 별로 안 좋아하는데...'라고 오래 생각해왔었고

내 자신에 대해 꽤나 의심스런 나로서는 그다지 기대치 않았던 오퍼가 오고 말았다.

약간은 허무한 그 기분 - 엄두도 못낼것같았던 일이 실제가 되어있는 바로 그런 상황에서 오는 - 때문에,

배가 부른 느낌에 밥도 중도에 그만 먹고,

모르겠다. 통화할때 더 흥분하고 더 기뻐했어야 하는데, 그냥 좀 플랫한 내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아 좀 더 업돼야지, 의식적으로 톤을 높여야 했다.





집을 왔다 갔다 하는건 수십번이나 했는데도,

부모님과 헤어질때는 항상 좀 슬프고 짠하다.

휴가가 끝나가는것때문일까? 학생때는 확실히 덜 이랬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센티멘탈해지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