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이십대 초-중반,
지금보다 많이 싸고 기능도 없는 카메라인데도
훨씬 더 많은 사진을 찍었고
부지런히 이런 저런 각도에서 평범한 것을 뭔가 특별한 걸로 만드는 눈이 있었던거같은데
글들도 너무 솔직하고 깊었던 거같은데
퇴보하는 눈, 마음인가.
나이 들수록 영감은 죽어가는 걸까, 아님 그저 매일 더 냉소적이 되어
아무것도 나를 흥분케 혹은 즐겁게 해 주지 않는걸까.
부지런해지자.
시간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