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희망, 소망, 실망, 절망, 그리고 다시 희망.

그렇게 4주간씩의 사이클이 다시 돈다. 

 

결혼은 인내, 용서, 어쩌면 건망증을 필요로 하는 계약관계인듯.

인내나 용서는 사랑 안에 - 성경적으로는 적어도 - 들어가 있다해도, 잊어버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좀 깨닫는 중.

남의 잘못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이해하지 못하는 면들이 있다 - 예를 들어 스포츠를 광적으로 보고, 자기 편 팀이 지면 몇시간씩 기분이 잡치고 또 이겨도 기쁨보다는 오직 안도밖에 없는 듯한 그의 모습이 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또 그애가 똑같이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있겠지.

나만의 시간을 탐닉하는 것, 감정적으로 뭔가 막 먹고 싶어하는 식탐, 여러가지...

 

어떤 면에서는 자신이 없다.

내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 좋은 아내, 좋은 엄마, 좋은 딸, 별로 자신이 없고, 

태어나지도 않은, 태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생명, 그를 지켜주고, 그를 곧고 바르게 그치만 구기짐 없이, 사랑 가듣하게, 키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을 때가 많다.

나는, 지극히 나를 위해 아가를 원하는 것 같아, 그런 나를 하나님이 곱게 보고 있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