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 앨리스.




자야 되는데, 꽤나 피곤한데,
티비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인 하나와 앨리스가 11시반에 시작했다.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보고 있는 중.
2004년 개봉했다니까, 아마 내가 한국에 잠시 가 있을때 한국 영화관에서 봤었나보다.
그런데 솔직히 처음 봤던 기억은 전혀 나지 않는다.
어디서 누구와 봤는지, 그게 확실히 영화관이었는지, 팝콘은 먹었는지 이런것들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5-6년밖에 되지 않은 일인데 말이지.


한때 컴퓨터에 저장했었던 건 확싫하다.
몇번이고 봐서 대사 혹은 몸짓 하나 하나가 너무 잘 기억나고 
아직도 전철 기다리거나 할떄 그녀들의 발놀림을 따라하는 버릇이 생길만큼
여러번 봤으니까...


아오이유우를 발견한 영화,
한국사람들은 다 봤던 러브레터는 몰랐어도 이 영화로 이와이슌지 감성을 알게됬고
오래 오래 내 맘을 아른거리게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