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아침.




duststorm in sydney -

새벽에 눈을 뜨니
하늘이 오렌지색이었다.
조금 더 일찍 깼으면 완전히 빨간 하늘을 봤을텐데,
그것이 조금 아쉬운.









그래서 평소보다 훨씬 일찍 집을 나와
출근길 공원에 차를 세우고
몇컷.
해가 더 뜨면서 하늘색은 점점 정상으로 변해갔다.










우리 병원 바로 옆에는 바닷가를 끼고 아주 예쁘장한 공원비스므리 한곳이 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재활원같은곳으로 쓰이고 있다는 건물이 그 중간에 딱 있고
거기서는 이렇게 예쁜 바다가 보인다.
어디보다 조용하고 아름답고 평온해서,
나도 여기있으면 잘 재활될거같아 하는 기분이 들지만
한켠으로는 조금 을씬스러워서
항상 여길 가면 누가 뒤에서 확 밀면 난 딱 살인되는건데 하고 무서워져 오래 바다 앞에 서있지는 못하는곳.
바다는 날 편안하게 하지만
좀 우울한 사람들한테는 그 우울을 더 깊게 해 줄거같은데
괜스레 걱정이 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