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nyc - DC '16'에 해당되는 글 7건
- 2016.01.26 leaving new york, back to DC
- 2016.01.24 food of new york, 2016.
- 2016.01.21 half a day in D.C.
- 2016.01.19 a day in new york.
- 2016.01.19 view from the hotel.
- 2016.01.19 new york in winter.
- 2016.01.19 hi new york, 2016.
food of new york, 2016.
lobster roll, at luke's lobster
(twice, once in nyc, again in DC)
doughnut time!
at dough, theatre district.
sushi at hatsuhana
half a day in D.C.
와싱턴 디씨는 처음이었다.
미국을 간 이유는 코스를 들으러, 그리고 그 코스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는 바로 디씨.
그래서 떠나는 날, 반나절을 그 도시를 방문하는데 썼다.
나는 역사나, 기념관들, 심지어 박물관도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런 걸로 유명한 곳에 갔으니 아무래도 가봐야 한다는 강박에
아침을 제퍼슨 메모리알 에서 시작.
쌀쌀하지만 뭔가 정신이 바짝 나는 그 차가운 공기가 좋았고,
거의 사람이 없는 곳에서 이 두 패널의 글들이 특히나 맘에 마구 와 닿았다.
종교 문제, 또 총기법에 대한 것에 대해 매우 갈라지고 있는 미국의 현재 모습에 너무나 알맞는 말씀.
망할 GOP들한테 다시금 야 이것좀 봐 하고 얘기해 주고픈 만큼.
FDR에 대해 아는 건 어렸을 때 읽은 위인전 같은데서 아주 조금 뿐.
그를 위한 기념관이 있다는 건, 그만큼 존경스러운.
언젠가, 오바마도 이 정도 존경 받을 날이 올까?
글쎼.
MLK,
두말이 필요 없는.
한국 전쟁 기념관.
뭔가 뭉클했다.
거기 써 있던 한 문귀 -
'freedom is not free'
그리고 한국 정부에서 감사한다는 말을 쓴 것
아주 상반되는 월남전 기념관에는 그저 전사한 군인들의 이름들 뿐이었다.
전쟁의 승자가 누군가냐에 따라 역사를 쓰는 사람이 바뀌고
기념관의 내용물이 달라진다.
오바마님,
내 fangirling이 들리나요?
가까워지기엔 너무 먼 당신.
그리워하며...
여튼,
별 기대치 않았던 거에 비해 좋았다.
기념관들은 지루하거나 너무 오버하지 않고 심플함에서 오는 심오함,
다른 관광지들과 달리 어쩔수 없이 엄숙해질수 밖에 없는 것들,
그런 느낌이 좋았다.
a day in new york.
둘째날은 일찍 일어나 우선 도넛 헌팅에 나섰다.
내가 있던 호텔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웠던 도넛샵을 찾아가서 몇개 샀고
그 근처에 있던 브라이언트 파크에 아이스 링크를 만든 걸 보고 좀 구경했다.
재밌겠더라...
쉐이크쉑에 들러 점심거리를 사들고 호텔로 컴백.
그렇게 이른 점심을 해결.
다시 쇼핑에 나서, 몇군데 다니다가
샤넬 쉐브론 무늬의 빈티지필 가득한 플랩에 눈이 맞아
질러버렸다.
헐.
가방은 꼭 사랑에 빠지는 것 같다 내게는 -
눈이 맞으면 미친듯 그녀를 갖고 싶은.
물론 그런일이 일년에 한번 있을똥 말똥 하지만 다행히.
저녁은 스시 전문집에서였다.
눈앞에서 한 점 씩 만들어 주는.
신선한 스시를 추운 겨울날 먹는 즐거움.
곧장 연극을 보러갔다.
비싼 돈을 주고 그 전날 산,
arthur miller의 'a view from the bridge'
주연인 배우 mark strong - 정말 인텐스한 연기.
앞에서 두번째줄이라 섬세하게 잘 보인 편이었다.
new york in winter.
지난 번 뉴욕에 왔던 건 10월 말,
한 해에는 12월초 에 시카고에 갔었었고
이렇게 1월에, 완연한 겨울의 뉴욕은 처음이었다.
엄청 걱정됬고, 마이너스로 떨어진다는 데, 그런 추위는 과연 뭘까 감도 잘 안왔다.
별의별 옷을 다 쌌고, 내복도 엄마한테 빌렸다.
결국 대부분 만지지도 않았지만.
코스를 두개 하러 간 거였다.
두 코스 사이 3일이 비어, 그 사이 뉴욕을 들렀고.
너무 짧은 시간이었고,
짧았기에 더 달달했던 시간.
가는 날 비행기가 취소되는 wtf한 상황 덕분에 90분 직행 대신 거의 5시간 걸려 아틀란타를 걸처 겨우 도착했다.
센트랄 파크에 잠시 갔고
쇼핑을 조금 했고
점저로 랍스터 롤 을 먹고, 레이디 엠의 그린티케익을 얌얌 먹었다.
며칠간 시차적응 못하고 밤에 3시간도 못자기를 계속했는데
하루 종일 싸돌아다니니 역시 잠이 솔솔 잘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