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n, down, down.
monologue 2022. 10. 23. 19:32
전화를 안 한지 2주 정도 됬나, 엄마에게 짧고 볼멘소리인 전화가 왔다.
'넌 이제 엄마 아빠도 없니?'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 아버지에게 전화 좀 하라고 툭 뱉고 그렇게 끊었다.
얼마 후 나는 아무래도 통화를 못 하겠어서, 두분들과의 대화창에 문자를 넣었다.
엄마 아빠 한테 삐져서 그런게 아니라 내가 요즘 기분도 콘디션도 좋지않아, 기쁜 대화를 해 드릴 수 없어서 전화를 못 하고 있다고.
그렇다.
힘든 나날들.
내 안에서의 안 좋은 에너지
그이와의 관계에서 쌓인 불만
모든 일에 비관적이고
포기 상태라고 해야 하나
뭔가 기대하는 마음, 맘이 부풀어야 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