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ride for rip van winkle






'a bride for rip van winkle' 을 봤다.


사실 이와이 슌지가 책을 썼다거나, 그걸 영화로 만들었다는것 아무것도 몰랐었다.

서울에 도착하고 그 다음날 교보문고에 들렀다.

그리고 서점 앞에 진열되 있는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솔직히 그 표지에 있는 사진을 보고 완전히 아오이유우라고 착각.

너무 비슷한데, 2% 아니 10% 부족한 아오이를 보는 것같았다.

뭔가 좀 덜 정갈한 그녀.

얼굴이나 표정 뿐만 아니라 말 하는 것 몸짓 까지.

이와이씨가 그렇게 감독한 건지, 그녀 원래 그런건지, 아오이를 따라 하는건지 알지 못하지만.


여튼, 그냥 끌려서 책을 샀다.


그리고 몇주 후, 시간이 비는 날, 영화를 보러 갔다.

이대 필름포럼이라는 곳 밖에 내가 볼만한 곳이 없어 찾아 갔다.

좀 후미진 곳이었지만

그리고 같이 영화를 본 건 나 말고 한 커플 밖에 없었지만

오랜만에 일본영화를 영화관에서 봐 즐거웠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 나오는 때마다 일본 영화를 그렇게 영화관에서 보게 되는 것같다.


영화는,

글쎄 조금은 어두운

조금은 기괴한 면들이 있었지만

끝에는 그나마 조금은 해피스러운 엔딩이었고

무엇보다 코코를 다시 봐서 너무 좋았다.

그녀의 약간은 광적인 표정, 깡마른 팔,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 - 

정말 오랜만에 듣는 청아한 아름다운 목소리.

이 노래가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