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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간 이유는 딱히 없다. 생일 주중에 며칠 휴가를 빼서 5일 남짓 있었고, 대충 가까운 아시아/파시픽 중에서 골랐고, 피지 등 섬나라에서 푹 쉬다 올까 하다가 결국은 일본으로 정했다. 치밀한 계획하기에 귀찮았고 몇번 가본, 선진국 도심에 가는게 맘 편할거란 생각에. 

너무 짧았고 - 결국 나흘 - 인파에 지쳤고 날씨도 좀 우중충했고 새로움이 덜했다. 그래서 이전의 일본여행보다는 덜 정이 간 여행. 단풍도 기대만큼 완연하지 않았고. 그래도 단풍을 찾으러 공원들 몇군데씩 갔고, 꼭 가고팠던 팀랩에 갔고, 또 뭉크전에 갔다. 여러가지 스낵들도 사고. 

이제 좀 일본, 아니 도쿄, 아니 도심에 좀 지쳤다. 아마 돌아가면 시골 아니면 전혀 안 가본 섬 (예 호까이도) 으로 가야겠고, 그것도 몇년후, 아마 오랜 시간 후에. 

다음 여행은 전혀 안 가본, 혹은 생소한, 곳으로 가야지.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