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게 내버려 둬야 하는데
내 뇌는 왜 이리 자꾸 들춰내는지 모르겠다.
여행의 유포리아 는 역시 오래 가지 못한다.
모든 것들이 그렇듯.
돌아온지 나흘이 되고,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았다.
오늘은 하루 종일 잔거나 마찬가지인데,
내일 또 병가를 내고 싶다.
주말도 다가 오는데.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누구도 만나고프지 않고
그냥 아무것도 아니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