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 stimulated cycle - x

다음 frozen cycle 은 배란 실패로 x

다시 이번에는 조금 medicated frozen cycle, 역시 x

그리고 한 번 더 stimulated cycle 시작 하려고 한다. 

마지막 사이클의 결과를 안 건 어제 아침, 좀 울고 다시 잠들고 난 후 오후에 스페샬리스트와 통화 하면서 다시 한 번 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슬픔이나 grief - 이런 것들이 순간에 다시 새로운 목표가 생기니 금방 잠잠해진다. 새로 집중해야할, 새로운 목표.

하루 종일 머리가 아팠다 - 울고 나면 잘 생기는 앞머리 둔탁한 그런 두통. 

다음주 일주일 더 휴가를 받아 놓은게 있으니, 이번에 시작하면 적어도 일주일은 집에서 쉬면서 주사 받을 수 있으니까, 하자고 마음 먹었다.

12월에는 어차피 연휴라 못하게 되니. 

그리고 그때는 또 한 살을 먹었을테니.

 

마지막 embryo transfer를 마치고 일주일 일본에 다녀왔다.

3-4년 만인가? 도쿄는 많이 가봐서 새로운 곳이 별로 없지만, 맛있는 걸 많이 먹고, 날씨도 아주 좋았다. 

따뜻했고, 물가는 오히려 여기보다 싼 듯 했고, 어디가나 마스크 착용률이 거의 100% 라 맘도 편했다. 

처음으로 (뉴질랜드말고) 그이랑 해외여행을 간것. 같은 호텔룸에서 일주일 같이 쓴 것 (평소 화장실을 따로 씀)... 기념할 만한 마일스톤들.

아무래도 혼자 다닐때랑은 좀 다르고 좀 맞춰줘야 하는 게 있고 이렇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 

너무 나랑 다르지 않아서 편했고, 사실 그이는 너무 날 맞춰줘서 짜증날때도 있지만, 여튼 좋았던 여행.

쇼핑을 평소만큼 못해 조금 그러나, 요즘 돈 나갈 일들이 많으니 좀 소비를 자제한게 아무래도 감사해야 할 일. 

예전보다는 확실히 좀 덜 붐빈거 같았다. 한국말이 많이 들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