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3.12.08 weekday date 2
  2. 2023.12.06 .

weekday date

 
곧 오는 그이의 생일,
내 생일에는 여러가지 일로 별거 안/못 했지만
그이의 생일날 당일날은 그이 가족과 하는 만큼, 하루는 우리 둘이 놀자고 휴가를 내고 같이 보냈다.
 
주중에만 할 수 있는거 - 시내에 그가 가보고 싶어했던, 주중에만 여는 누들식당.
내가 하고 싶었던 건 이번에 새로 열은 kandinsky/ louise bourgeouis 전시 (주말에는 사람들이 몰릴거란 예상)
그리고 그이가 하고 싶어했던 (나랑 만나기 전, 결혼전 에는 자주 친구들과 다녔다는), 나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escape room 을 그이에게 선물했다.
그리고 저녁으로는 역시 그가 가보고 싶어했던 chinese hot pot 까지.
그렇게 예정을 조금은 빠곡하게 잡고 나갔다.
 
bourgeouis 전시가 특히 좋았고 - 그 거대한 거미는 왜지? 했었는데 사실 그녀에게 이건 자신의 어머니, 자식들에 대한 안정된 집을 꾸며주는, provider and maker of things 라는 의미를 두고 있었다니 그걸 알게 되서 좋았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질색하게 만드는 거미라는 게, 그녀에겐 maman 이었군.
escape room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1시간 반이 훌쩍 갔고, 머리 쓰게 하는 게 나쁘지 않았다. 막 계속 가보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지만 훗. 
 


 

.

 

원래 그이의 생일에 가까운 며칠을 휴가를 냈었더랬다.

짧은 근처 여행이라도 갈까 해서, 한달 도 넘게 전에 만들어냈던 휴가 며칠.

결국은 ivf 겹치는 건도 있고, 집산것도 있고 해서 돈 아끼자는 마음으로 여행은 없던걸로.

그런데 휴가는 그냥 물지 않기로 했다.

이사 준비도 해야 하고, 좀 쉬고 싶었다. 

바쁜 지난 몇주간. 집 사고 그거에 관련된 모개지 구하기, 변호사들 대하기, ivf, 이사 계획, 가구쇼핑등.

 

그렇게 8시가 다되어 일어나 

한껏 더워진 아침, 긴 산책을 나갔다. 만보 달성. 

기분이 너무 좋았다. 조금 덥지만 바람도 솔솔 불고, 그늘안에서는 딱 좋은 기후.

지난번들보다 마음이 더 편하다고 해야하나? 긍정적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다른 일들로 distracted되서 걱정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해야하나...

 

내일은 그이와 주중데이트를 하려고 한다. 

칸딘스키 전시를 보고, 줄서서 락사를 먹고 싶고, 그이가 좋아하는 escape room 을 하려고 한다. 

너무 덥지 않았으면.

 

요즘은 안소희유튜브를 좀 재밌게 본다. 조용조용 럭셔리 한게 좋다.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