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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ther as mood stabilizer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3. 17. 13:12




실제 생활에서의 대화가 줄다 보니 이곳에 쓰는 횟수나 양 자체가 부쩍 많아진듯하다.
누가 듣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도 없는지도 모르지만.
분출하지 않으면 안될거같은 잡 생각들.


기분이 좋아지는 상쾌한 날씨이다.
매일 바뀌는 이곳 날씨, 오늘은 아주 구름도 거의 없이 맑은 하늘에,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최고 온도 22도 최저 온도 18도 라는듯.
베란다 문을 활짝 열고 블라인드를 다 제치고,
짧고 얇은 잠옷 나이티 위에 얇은 후드를 입고 양털실내화를 신고 앉아 있다.


아침부터 할일 리스트를 써 놓았었는데 그중 이룬 것은 아직까지는 빨래 (그것도 두 바구니!) 뿐.
오늘따라 인터넷은 극심히 느려서 한국 방송이 로딩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리고 있고
날씨는 너무 사랑스럽고, 해야할 리서치/앱스트렉트 쓰기 는 아직 할 맘이 들고 있지 않다.
이런 날씨에 이런 기분이면 친구 없어도 살 수 있을거같아, 잠시나마 그런 상상을.
나가도 좋을 날씨인데,
일주일에 하루 쯤은 화장하지 않고 부시시하게 있고 싶은 내 맘은 그것보다 훨 더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