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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lling (original danish version), series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6. 17. 19:08
이번 주말은 20시간을 이 시리즈에 투자했다.
좀 중독적인 내 성격때문에 드라마를 디비디로 보기 시작하면 한번에 끝장을 봐야 해서,
감기로 아직도 후들거리는 몸을 가지고 눈 아플때까지 첫 시리즈를 끝.
호주 티비에서 작년 아니 재작년쯤 방송했다고 하는데 그때는 몰랐었고,
보스 중의 한명에게 멋진 시리즈라는 말을 듣다가
요 근래 다시 봐야 겠다는 생각에 시리즈 1과 2를 주문.
19살 여자애의 강간/살인을 풀어나가는 20일을 20개의 에피소드로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형사들의 이야기,
또 사랑하는 딸을 잃은 부모들의 이야기,
그것에 우연치않게 연루된 정치인의 이야기,
역시 스캔디나비안들은 크라임을 안다!
스티그라슨의 소설들, 그리고 티비에서 봐온 북유럽 영화들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어둡고 으스스한 분위기
풍성하게 엮어낸 캐릭터들,
특히 멋진 건 역시 sarah lund!
외모는 평범한거같고,
옷은 아무거나 입고, 머리는 항상 좀 빗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고 다니지만
바로 그것이 너무 리얼한 거같다.
어느 미국 티비의 형사가 이렇게 리얼한가. 다들 완벽한 화장과 옷을 입고 악세서리까지.
증거물들, 혹은 사람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저 커다랗고 맑은 눈이 부랴려지면, 아 역시 뭔가 또 알아챘군! 하고 같이 흥분하게 되는
리스벳 살란더는 아니지만 그래도 멋있는 여성.
아들과 남친에게는 좀 소홀하지만 그게 세상이 원하는 '수퍼우먼'이라는 이상 보다 훨 더 현실적이라 와닿는 걸.
눈을 뗄수 없는
고급 느와.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