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tears as therap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5. 6. 22:00








어제 저녁 부터 감이 오기 시작하더니

어젯밤 대여섯번은 깼다.

그 괴로운 편두통의 재발.

하루 종일 찌릿 찌릿 하는 그 고통에 괴로워 하며 일하고

늦은 시각, 깜깜해진 저녁 퇴근하며 서러워 지기 시작했다.

시끄럽고 불편한 기차, 꽉 껴서 불편한 옷거지, 추운 날씨, 약 처방해달라고 부탁한 문자에 무답인 친구들,

이런 모든것들에 대한 서러움이 복받쳐 왔다.

상점들이 문을 닫기 10분전에서야 도착해서 약을 사고,

내 집에 들어오자 마자 옷을 벗으며 꺼이 꺼이 울었다.

아주 오랜만에 그렇게 서럽게 울은거같다.

한 5분간, 그 정적안에서, 쿠션에 얼굴을 박고, 꺼이 꺼이.

확실히 카타르시스는 있었다.

나중에 판다 눈탱이가 된 내 얼굴을 보며 피식 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