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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and filling my mind.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2. 15. 21:03






아무 일도 없는 마냥 며칠을 보내련다.

마음속을 텅 비우는게, 아니 다른것들로 꽉꽉 채우는게 내 목표.


새로운 사람,

글로만 알아왔던 사람을 눈 앞에 두고 봐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그것이 긍정적일지 아니면 수치스럽게 끝장 날지 모르지만

그냥, 아무 것도 아닌 마냥,

새로운 환자를 만나는 것처럼, 친구의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웃고 그냥 그려련다.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은 아닐지 모르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그냥 나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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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왕창 (!) 샀다.

jonathan franzen 의 purity 를 읽다가 아무래도 진전이 안되고 지겨워서 

새로 elena ferrante 의 my brilliant friend 를 다운 받고,

이건 좀 빠져들겠는데 하고 느끼고 있을때,

지난 몇달간 계속 눈여겨 봤던 에세이 

when breath becomes air (by paul kalanithi) 가 이제 막 이북으로 출간되서 또 덜컥 샀다.

괜히 그의 이야기는 내내 내 눈을 잡고, 내 맘에 걸리는 이야기다.

37살에 죽은 의사가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후 쓴 글.

의사가 환자됨, 죽음 코 앞에 선 사람의 마음, 그러면서도 아기를 갖는 용기,

'삶은 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닌, 의미를 만들어 나가는 것' - 마음에 뼈저리게 와닿았다.


이런 이북들 이외로

또 썸타는 사람이 제일로 좋아한다는 dickens 의 a tale of two cities 는 진짜 책으로 샀다 서점에서.

이런 고전을 읽은지 꽤 되서, 과연 그걸 읽을 인내심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우선은 책장에 넣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