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girl, and girls.
첫인상은 별로였던 두개의 티비 시리즈를 디비디로 사서 봤다.
첫인상이 전부가 아닌거였다.
두개다 각자만의 매력이 있는.
NEW GIRL
처음엔 너무 귀엽고 통통 튀고 캔디처럼 밝기만 한 그녀의 캐릭터가 질릴것같아서 한두 에피소드 보고 포기했는데,
맘이 바뀌었다.
사랑스럽고, 특히 시즌2에서 몇번 화를 내고 앙탈을 부리는 모습이 특히 정이 갔다.
내 기분이 조금 꿀꿀하거나, 뭔가 밝은 걸 보고 싶을때 볼만한 시리즈.
자주 뿔테안경을 쓰고 나오는데, 너무 예쁘다.
풍성한 갈색 머리, 더더욱 풍성한 속눈썹 아래로 보이는 푸르른 눈.
인트로 곡도 좋다. 그녀의 약간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 who's that girl - it's JESS! 입에 쫙 붙는.
룸메이트 남자캐릭터들도 각자 나름대로 재밌고 특히 schmidt & nick 날 웃게한다.
GIRLS
다들 이게 2012년의 최고 쇼다 어쩌다 했을때
유튜브등에서 조금씩 봤을때는
이제는 더 이상 내 또래들이 아닌 20대들의 이야기,
심히 자기 중심적인 gen Y들의 이기적이고 거기에다 구질구질하기까지 한것같아
에잇 안봐 했었다.
sex and the city의 글래머라고는 조금도 없다.
물론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남 생각은 거의 하지 않고, 그다지 호감가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지만
티비에서 볼일이 거의 없는 조금 비만인 여자의 벗은 몸,
티비 드라마에서 잘 얘기하지 않는 돈 없는 젊은 사람들의 구질구질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
그리고 처음에는 누구보다도 재수없는 놈인줄 알았던 아담은 사실 누구보다 리얼했고 생각있는 놈이었다는 걸 보여준
여자중심적 쇼에서는 잘 보여주지않는 '복잡하고 깊이있는 남자캐릭터'를 보여준 배려.
그렇게, 볼만한 쇼였다.
시즌2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