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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ing annie leibovitz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27. 16:46









대학교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사는 이모가 내게 선물로 잡지 vanity fair 구독을 해줬다.
그래서 1-2년간 정기적으로 그 잡지를 받아 읽으며
눈에 띄는 사진작가 이름은 annie leibovitz.
그녀의 사진전시가 시드니에 왔다.
미국 그리고 독일 다음으로 온 나라가 호주라고 투어가이드 아줌마가 말했는데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굉장히 기대하고 갔다.
유명인들을 사진에 담는 유명인, vanity fair 또 vogue 가 사랑하는 사진작가 그리고 레즈비언에다가 요 근래 부도가 났다는 정도
그리고 물론 그녀의 사진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조금 더 개인적인 그녀의 삶에 대해 알게 되서 좋았다.
사진전은 유명한 잡지 화보들 - 임산부 데미 무어의 누드, 아이코닉했던 레논과 오노, 눈부신 여신 니콜 키드먼 등 - 도 물론 있었지만
그냥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했던 사진들 - 부얶에서 또 침대서 자고 있는 그녀의 부모, 아주 귀여운 그녀의 딸, 다른 친지들 - 그리고 애인이었던 고 susan sontag 의 전혀 글래머러스 하지 않은 현실적이다 못해 안쓰럽게 아픈 모습 - 이 역시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특히나 근래 명을 다한 그 애인 sontag 와 그녀의 아버지의 시체까지 사진으로 담은 것을 보고 든 생각은 - 
unconventional, perhaps socially unacceptable, but for her probably the way of coping the way to digest the way to remember and mourn - the way she expresses and understands the events around her - and in that way, brave and beautiful all at the same time.



이 전시를 보고 나서는 흑백사진이 찍고 싶어졌고, 수동 카메라를 갖고 싶어졌고, 그녀의 직업은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