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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rather be crying.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5. 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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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룩 주룩 오기 시작했다는 건 확실히 이제 겨울로 접어들었다는것.
서글픈 겨울.
추위는 싫지만 비를 맞는건 싫지 않은건, 예나 지금이나 센치하기 그지 없는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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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먹고 싶은 거 그대로 먹어서 행복한 행복을 선택하고 뚱뚱한 몸을 그냥 받아들일것인가
아니면 살을 힘겹게 빼고 유지하고 그 상대적으로 '마른' 몸을 가진 거에서 오는 행복을 선택하고 먹고픈것 먹지 못하는 슬픔을 삼킬것인가
이 둘 중의 하나를 꼭 골라야 할것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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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너무 심히 방방 뛰고 말이 많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 있으면
항상 반응적인 나는 그에 비해 평소보다도 더 다운된다.
가라앉고 조용해지고 맘이 닫히고.
그런 걸 옆에서 보는 저 조증인 아저씨는 날 좀 싫어하고 있겠지?
같이 일하는게 편하다고는 할 수 없다.
너무 처음만나는 사람 앞에서 아무 말이나 나불나불 거리는데, 재밌지 않은데 난 그냥 웃어줘야 되나.
같이 일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사실상 일주일의 하루 만큼은 내 '보스'이기 때문에?...
조금 피곤한 스타일. 물론 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할지도.
아 그냥 혼자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