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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te flash photograph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2. 10. 23:08
우리 과 크리스마스 파티에 다녀왔다.
아직도 귓가에 윙윙 소리가 남아있다.
이렇게 술을 '취할 만큼' 마셔본것은 참 오랜만인것같다.
칵테일 세잔 샷 두잔 다섯개의 스탠다드 드링크라,
이건 대학 이후로는 가장 많이 마신 것같은데.
이제는 그렇게 마실 이유가 없다.
어렸을때 몇번 그랬던 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는데,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용기를 가지고 싶어서)
이제는 좋아하는 사람도 뭔가 썸씽이 생기고 싶은 사람도 없기에
그냥 같이 일하는 후배 애들과 기사들이 항상 조금은 신경이 날카로운 내게, 조금이라도 나사 풀린 모습을 보고 싶은지 하도 사줘서
분위기에 따라 마신 것뿐.
머리가 띵했고, 약간 어지러웠고, 걸을 때 조심히 걸어야 했다.
평소에는 굉장히 깐깐한 사람과의 터치에 대해서도 관대해진.
공공장소에서 춤을 추고
마구 웃어대고
시끄러운 댄스 음악 사이로 대화같지 않은 대화를 나눈 몇시간.
아이폰 카메라는 정말 최악이고
특히 플래시 까지 터뜨려야 했으니,
봐줄만한 사진이 거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