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get a grip.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19. 17:20
8월 1일 월요일 아침 눈을 떴을때 부터 느낀 그 우울함이
문득 문득 이렇게 가끔가다 큰 이유없이 그 고개를 든다.
비는 주룩 주룩 오고
일하기는 귀찮고
친구들을 만나기도 귀찮으나 안 만나고 혼자 있는것도 좀 지루하고
여러모로 짜증이 난다.
10센치와 윤미래가 피쳐했다고 혹해 다운 받은 리쌍의 트랙의
너무 적나라한 '야한' 표현이 처음에는 헉 한국 노래에 이런 가사가, 하고 신기했으나
계속 들으면서 좀 비위에 거슬리고 듣기가 싫어진다.
언젠가 다운받아 보니 게이인 싱어가 동성 연애에 대한 적나라한 표현들로 가사를 채운 곡을
결국은 더 이상 못듣게 된 그때처럼,.
나란 사람은 예상했던것만큼 개방적이나 '오픈'되어있지 않고
아니 아무래도 나는 id 보다는 superego 에 기울어져있고
'모든 생각하는 것들 혹은 욕구하는것들을 다 입밖으로 내거나 다 소유할 필요는 없다'는 만트라는
내 뇌 안 깊은 곳에 밖혀 있는거다.
모든걸 그냥 비에 탓하고 싶어.
오랜만에 찾아온 우울함,
날 내버려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