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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s maketh the da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3. 21. 11:10
오랜만에 꽃.
주말 아침 8시전에 깨, 동네 꽃집에서 꽃을 한다름 안고 비가 살짝 부슬부슬내리는 냄새를 맡으며 집에 걸어오는 길 -
거기에는 어떤 로망이 있다.
미세스댈로웨이 코스프레...?
친한 두 친구들 우리는 서로 집은 거의 가지 않는다.
만나는 코스는 정해져 있다 - 시내에서 싸 돌아다니거나 특정 식당에서 만나 밥을 먹고, 기운/배공간이 남아있으면 커피/디저트.
그리고 각자 집으로 뿔뿔히.
두명은 혼자 살고, 한명은 부모님과 살지만, 그런건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그녀들의 집에 가본적이 없는건 아니다.
무슨 이유들로 둘의 집에서 하룻밤을 잔 기억도 있고.
그러나 정말 한두번 얘기이고, '집에서 논다'는 개념이 없다.
그런데 이사를 하고, 집이 좀 봐줄 만큼 이쁘다는 허황된 자신감 (?)에서 우러나왔는지,
나도 모르게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여튼, 결국은 친구들을 오늘 집으로 들인다는것.
어제그제 생애 처음으로 만든 레몬타트는, 완벽치는 않다.
우선 레몬커드가 아주 정신 팍 나게 시고 (나는 신걸 좋아해서 괜찮지만)
크러스트가 모자라서 그것만 다시 만들어야 했다는...
그렇게 재공사를 했는데 걔네들이 오는 저녁까지 잘 굳을까 모르겠다.
반은 성공해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