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new caledonia '15
few days in paradise.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11. 25. 20:07
여행을 갔다 왔다.
아주 짧은.
목요일은 쉬는 날,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주말을 엮어 그렇게 나흘.
베프와 그나마 가까운 뉴칼레도니아로.
남들은 로맨틱 커플 휴가를 가는 대신, 우리는 우리대로.
첫날은, 뉴미아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놓치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다행히 베프는 그런 일로 크게 오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리고 공항에서 너무나 친절한 인포메이션 센터 아줌마를 만나, 그녀가 너무 많은 도움을 줘서
침착하게 계획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일정이 틀어진 거지만, 하룻밤 저녁을 그냥 좀 구질구질한 호텔에서 묵는것쯤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그리고 리조트에 다음날 도착,
꿈과 같은, 정말 낙원같은 해변가에서 그렇게 이틀을 보냈다.
조용하고
날씨는 완벽하게 더웠고 맑았고
물은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깨끗했다.
혼자 여행하는 걸 더 좋아하지만
베프와는 그나마 무난하다.
그녀는 몇가지 - 근처 유명한 곳에서 랍스터를 먹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 꼭 하고 싶은 일 빼고는
크게 의견이 많지 않고 유한 편이라.
많이 먹고
많이 해 아래 선탠 하고
책도 읽고
그냥 그렇게 쉬었다.
정말 현실과 거리가 멀어지니까 머리도 텅텅 비어서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너무 행복했던 짧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