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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k kisses suck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8. 17. 00:15
한국식으로 말하면 '회식'?
같이 일하는 레지스트라들 몇명과 저녁을 먹었다.
올해 이 병원에 오고나서 벌써 여러번 저녁 초대를 받았었지만, 매번 뭔가 변명을 찾아내서 안 갔다가
드디어 무슨 용기가 들었는지, 무슨 죄책감이 들었는지 이번에는 갔다.
레스토랑 자체 그리고 음식은 굳.
애들도 좀 편하게 와인도 살짝 들어가서 다들 재밌게 얘기하고 웃을 기회는 됬지만
결국 식사가 끝나고 헤어질때 식겁했다.
잊고 살았던, 이곳 사람들이 자주하는 볼뽀뽀 인사...
나와 내 친구들은 다 비슷해서, 아주 심히 반갑거나 사랑스러울때는 서로 살짝 안아주는 게 가장 큰 애정표현이고 평소는 서로 만나고 헤어질때 아무런 콘택트가 없는데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는 남남이나 마찬가지인 이들과는, 그것에 세습이기 때문에 그렇게 가까이 볼과 입술을 터치해야 한다니
정말 두드러기가 날거같이 당황스럽고 몸이 경직된다.
매일 보는 직장동료들도 그렇지만, 오늘 처음 보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게 될 가능성이 높은) 그들의 와이프들까지도...
아 짜증.
나는 아주 좋아하지 않는 한 사람을 만지는 게 싫어요 남이랑은 악수하는것도 힘겨워요 근데 왜 이렇게 친밀한 행동을 이런 생판 남남과 나눠야 하나요 왜 왜 왜 왜 왜 왜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