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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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샀다.
한국에 갈때 내 조카들에게 줄 두권
그리고 나를 위해 두권.
내가 좋아하는 j.d. salinger의 단편들은 그들에게 주고
초등학교 이후로 다시 읽어보지 못한, 그러나 읽고 싶은 patrick suskind의 좀머씨 이야기,
그리고 말로만 들었지만 읽은 적 없는 그의 콘트라베이스.
마지막 책은 특히, 영국 어디 구석에서 책이 온단다. 책값과 배달비가 거의 비슷한...
아마 책들이 출판된지 아주 오래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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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나 가족들 사이에서 선물을 잘 주고 받지 않는데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나는 호불호가 너무 분명하여, '별 생각없이 고른 선물'들이 쓸데없는 것이 되는게 싫은거다.
차라리 그런 건 안 받는게 더 좋다.
그런데, 가끔씩 어떤 사람을 아주 잘 알게 됬을때 그들의 취향과 코드를 알때는
정말 기쁘게 '이걸 주면 분명 좋아할거야' 라는 마음으로 선물을 고를 수 있을때는 너무 행복하다.
가족중에 그럴 수 있는건 우리 오빠 뿐.
친구 중에는 - 아직도 잘 모르겠다.
조카들에게 줄 책들도, 그냥 내가 좋아하는것들을 그들에게 떠미는건지도 모르겠지만 - 아직 머리가 커가는 중이고 자아가 다 만들어지지 않았을테니 거기에 조금이라도 임팩트를 갖기 원한건가?
그나저나 내일 놀러갈 친구커플네 새로 생긴 9주짜리 애기를 위해 작은 털인형을 샀는데 맘에 들지 모르겠네.
내 맘에 드는 완벽한 건 아니었지만, 대충 사이즈가 맞고 너무 털이 많지 않고 얼굴이 무섭지 않은 인형을 골랐다.
색감이 약간 칙칙한거같아 맘에 걸렸는데, 줄을 땡기면 띵까 띵까 보석상자 스타일 음악이 나오는 걸 보고, 뭔가 실용적일 거같아 (우는 애기 달랠때 혹이나 효과가 있을까) 맘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