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ondon-paris '11

a tiny drop of romance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27. 23:52







루브르를 나와 쉬고 있는데 아저씨 하나가 미소를 띄며 내가 앉아 있는 벤치 옆에 앉았다.
그 후로 1시간 정도 우리는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었고
내게는 이번 여행에서 아주 작은 웃음 띄게 만드는 경험을 만들어주었다.
그 사람은 프랑스 남부에 살며 다큐 영화를 만드는 프로듀서라고 자기를 소개했고
그것이 다 사실이건 뻥이건 내게는 크게 중요치 않다.
집에 살면서 전혀 없는 - 생판 모르는 사람이 내게 다가와 서로 기분좋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그것 - 그런 일이 나같은 사람에게도 일어나다니...
조금은 영화같은, 여행의 로망이었다고나 할까.


그 사람을 만났고
오랜만에 대화 다운 대화를 나눴고
그때 부터 파리에 있던 3일째 처음으로 해가 나기 시작했고
또 그는 내게 예쁘고 아기자기한 jardin du palais royal 을 보여주었고
그렇게 나는 서서히 파리를 좋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