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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y of continuous low-grade irritation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2. 11. 19:50








하루 종일 기분이 영 별로다.

어제 그저께부터 다시 시작된 심한 더위 때문일까도 생각해 보지만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주중 쉬는 날에는 주중에만 할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될수 있음 모든걸 이메일로 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으나, 아직 여기서는 많은 일들은 직접 통화를 필요로 하고, 난 그렇게 모르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걸 질색하기에 그런 모든 일들이 귀찮다.

몇주전 신청했던 크레딧카드, 아무 소식이 없길래 전화해보았더니 아무 기록이 없다고 한다. 어디선가 내 어플리케이션이 사라졌다는. 아주 신임이 가는 은행이다 정말. 으이구.


이번 주말에는 내가 다니는 프라이빗 클리닉 사람들이 여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다. 가서 이름만 알고 얼굴도 잘 모르는 그들에게 부대끼면서 좀 잘 해보려고 해야 하는게 맞는 일이라는건 알지만 정말 가기 귀찮다. 초청장에 답은 아직도 안 하고 있다. 마지막 순간이 되서 마음이 바뀌면 가겠지만 아직까지는...





무라카미의 신간을 읽게 된다니!

영어번역본은 내년에야 나온다고 했는데, 왠일로 오빠가 한국에서 한권을 사다 준댄다.

아마존은 new girl season2와 parks&rec season5를 보냈다고 하고.

이것들이 내 크리스마스 선물.






샤워를 하고,

에어콘을 틀고,

차가운 식혜를 마신다.

그렇게 좀 차갑게 되야 기분도 좀 덜 꿀꿀할 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