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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 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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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남편보다는 아기가 더 갖고 싶다는.
그런 가족의 유형을 탐탁히 여기지 않는 사회, 또 내 어머니아버지지만,
결국은 내 삶, 언젠가는 남편이라는 사람을 찾지 못하면
혼자서라도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20대 초반 부터 했던 거같다.
그러나 그런 게 현실에 좀 더 가까워지는 요새는
그런 꿈조차 꾸지 않는다.
자녀를 가진다는 것, 그 커다란 책임, 귀여운 아기에서 끝이 아니기에.
둘다 내게는 오지 않을 일들, 혹은 허락되지 않은 일들 인줄도 모른다는게...
그런 생각을 부인할 수 없는 날들.
누구는 30대 후반에도 결혼하고 애도 낳고 잘 한다지만
과연 그런 꿈을 꾸는 건 허튼일이 아닐까.
어릴때부터 나는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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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감정을 갖기에는 터무니 없이 어린 한 사람은
그렇게 어린 사람이 할 만큼 순수한 열정적인 말들을 하고
나이가 좀 더 적당한 사람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띈다.
둘 다 결국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겠지.
그냥, 환상 속의 것들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