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9. 19. 21:41
가끔은,
우울한 음악을 듣고 싶은 마음이 마구 마구 든다.
내게 가장 '우울한 음악'이란건, 릴리 슈슈의 모든것 사운드트랙.
영화는 우울하다 못해 음침하기까지 했고,
아마 다시는 보고 싶지 않지만
그 분위기, 그런걸 조장해내는 이와이씨의 능력이란,
또 너무나 어울리는 그 사류의 음침(!)한 목소리.
영화를 보고 그 앨범씨디를 인터넷으로 주문해 받아, 한동안은 줄창 들었다.
그리고는 몇달, 아니 몇년간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그 분위기를 떨쳐버리고 싶었던.
지난 몇달간은 그런데, 문득 문득 다시 듣고 싶어진다.
오늘도 그런 날들 중 하나.
그 앨범을 크게 틀고,
또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인지,
뭔가를 막 정리하거나 청소하고픈 obsessive한 기분,
3인분 요리를 뚝딱 하고 (냉동해 놓고 오는 주중 저녁으로 먹으려고), 가스렌지와 싱크대를 마구 닦고, 화장실 청소를 하질 않나.
i wanna be...
i wanna be...
i wanna be just like a melody
just like a simple sound
like in harm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