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2. 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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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렀다.

첫번째로 질른건 엄마 선물 줄 가방.

명품 가방이라고는 한 십년 전 쯤 엄마가 자신에게 선물한, 가장 베이직한 루이비통 스피디 뿐인 그녀에게

그래도 가방을 하나 정도 해 드리고 싶었던 맘은 죽 있었다.

게다가 내 자신이 가방에 관심이 지대하기에...

됬다고 싫다고 그러는 엄마의 말을 무시하고, 내 맘대로 질렀다.

이제 배달하는것만 남았다. 그녀가 맘에 들어하길 바라며.



두번째는, 아이패드 미니.

이건 내게로 주는 '선물'.

몇년된 아이패드가 너무 무겁고 크고, 16기가가 음악과 pdf등으로 꽉 차서 좀 느려진게 느껴졌기에

벌써 새걸 살 생각을 한지는 몇개월이 됬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결국 미니로 결정.

쓰던 아이패드는 이제 깨끗이 비우고 아버지에게 기증하련다.

그건 중고지만 여튼 그에게도 '선물'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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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한명의 '테러리스트'가 총을 들고 시내 한복판의 카페에서 인질극을 펼치고

열몇시간이나 지나 결국 그도 사살당하고, 그의 인질 중 두명도 죽었다.

그들이 범인에게 총을 맞아 죽은 건지, 경찰들과의 충돌에서 그렇게 된건지는 모른다.

호주는 지난 몇달간 새로운 정부가 들어온 이후로, 이런 테러리즘 무슬림에 대한 오버액션이 너무 심해서

그런 공포를 조장한다는 것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아 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터지다니.



계속 뉴스에 이 내용이 나오면서,

무슨 진짜 테러리스트도 아닌, 그냥 관심을 끄는 미친 놈이겠거니 했는데

결국 두명이, 정말 쓸데없는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는게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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