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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1. 23. 20:22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느즈막히 일어났다.
사실은, 일찍 일어나면 근처 꽃시장에 갈 마음도 있었지만,
(내 이상적인 주말 아침은, 꽃시장에서 싱싱한 제철 꽃들을 사서 집을 꾸미는 것이지만, 제대로 이렇게 한 적은 거의 없는)
결국 일어나지 못했기에, 꽃은 없었던 걸로 했다.
아침을 먹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점심에 먹을 스시롤 두개, 그리고 버블티 하나를 사 집으로 정오 쯤 돌아왔다.
빨래를 돌리고, 몇가지 잡일을 하고 나니 친구와의 저녁 약속 시간이 벌써 다가와
월남식 식당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프로요로 디저트.
그렇게 또, 한 살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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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악몽 같은걸 자주 꾼다.
지난 주는, 거의 겪어 본 적이 없는 '가위 눌림'을 잠시나마 경헙했다.
그냥 뭔가 꾹 날 누르고 있던, 움직이지 못해 몇십초, 몇분 그러고 마비되있다는 공포감을 느낀 후,
엄마가 자주 말 해 주는데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렇게 하니 금방 풀렸다.
오늘 아침은, 다른 계열의 악몽.
그것이 내가 학생인 신분에서 해야 됬던 숙제였는지, 아니면 지금의 상황에서 세금에 관련된 서류였는지
자세한 건 기억나지 않지만,
바로 데드라인에 부닥쳤고 끝내지 못한게 아주 많았는데 무슨 수학 공식 같은 걸 풀지 못해 막 고생하던 그런 꿈이었다.
옛날 친구라는 사람들도 내게 가르쳐 주지 않고 그냥 무시하고 가고
엄청 조급한 마음에 절절거리던, 그런 꿈.
그래서 깨어났을때 어찌나 다행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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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저녁은 정말 슬픔이 밀려온다 파도처럼.
월요일, 꼭 와야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