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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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상태가 좋지 않은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아마 곧 오는 휴가에 대한 기대감? 떨어지는 인내심? 이런 것들 때문인지 몰라도

별 일도 없는데도 기분이 매우 우울해져서

기차 안에서 머리 속을 매 순간 채우는 건 어두운 생각 뿐.

딱 맞는 표현이 persistent and pervasive 하다는것.

구름이 꽉 낀 것처럼 뇌 속이 꽉 차온다 그런 생각으로.

월요일이 공휴일이라 평소보다 일해야 하는 날도 적은데도, 거기에서 오는 효과가 전혀 없이

아니 오히려 역효과...

무기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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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버지는 생애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떠나셔서

며칠에 한번씩 엄마가 호텔에서 와이파이가 터질때마다 사진을 종종 보내신다.

나는 아직 못 가본 이태리에서 찍은 사진이 좋다.

그리고, 실로 두분다 감탄하고 좋아하고 계시는게 느껴져서 흐뭇.

나도 짧지만 유럽에 갔을때 크게 눈부시게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부모님들도 느끼실 수 있다는건 즐거운 일.

우물안 바깥을 나가시는 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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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도 나오지 않고

그저 무미건조하게 생각만, 생각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