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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잘랐다.
언제부턴가 미용실 가는걸 즐기게 되었다.
짧게는 삼십분, 길게는 두세시간은 머리를 비우고 아무 생각 안 해도 되고, 끝나면 머리가 가볍거나 예뻐져있거나, 뭔가 새로워진 느낌.
(한 가지 별로인건 거울 앞의 내 모습을 그 시간 내내 봐야 하는 거지만)
기를까 기를까 생각은 하다가 이렇게 다시 또 자르고 자르고 만다.
거의 단발이 다 되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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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e girl 을 보고 왔다.
책을 읽었기에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도 평이 좋길래, 그리고 trailer 안의 rosamund pike가 정말 매력있었기에 (?마력)
보기로 했다.
재밌었다.
책을 안 읽은 상태에서 보면 진짜 재밌었을듯.
gratuitous nudity, unexpectedly vigorous haemorrhaging,
이런것들이 플러스가 되었는지 마이너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볼거리'라는 건 확실.
하여간 요즘 그녀를 볼때마다 느끼는 건 rosamund pike 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여성이라는것.
처음 그녀를 봤을때는 사실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녀가 본드 걸일때는 정말 존재감이 없었던.
또 예를 들어 barney's version 에서는 '어찌 저렇게 매력없는/전형적으로 아름답지 않은 여자를 이런 역으로 캐스팅했지?' 하고 이상하게 느꼈던.
근데 보면 볼수록 정말 우아하고 아름답다.
꼭 장만위처럼 (그녀도 첨밀밀에서 처음 정말 이런 평범한... 이러다가 끝에가서는 아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군 하고 마음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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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가 슬슬 말을 안 듣기 시작했다.
요 놈을 산지 3-4년 된거 같은데 영 반응이 느려졌고, 가끔 아무 이유없이 죽거나 한다.
안 그래도 무겁고 너무 부피가 커서 미니 버젼으로 업그레이드 할까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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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말은 긴 주말.
월요일이 공휴일이다 무핫.
목요일도 쉬고, 이번주는 3일만 일하는 매우 착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