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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2. 16. 16:00
비가 주룩 주룩.
여름아, 이렇게 지나가렴.
새로 오신 목사님의 설교는 조금 긴 편이고,
성경 말씀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들, 경험담들이 좀 많아 집중이 안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말씀은 조금 귀에 들어왔고, 마음에 박혔다.
힘들거나 포기하고 싶거나 했을때, 버티는것이 믿음이다 라는 말씀.
하루 하루 버티는것도, 믿음.
요즘 내 멘탈상황에 많이 들어 맞는 그런 한 구절이라 정신이 갑자기 퍼뜩.
어디선가 뭔가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고 있다.
바삭바삭할거같은 뭔가 굽는 냄새.
오늘은 일찍 저녁을 먹어야 하겠다.
가끔 티비를 보다가 뮤트 버튼을 눌렀을때,
베란다 너머로 같은 소리가 계속 되는걸 듣는다.
누군가가 똑같은 채녈을 보고 있는게 반갑고, 좀 뿌듯하다.
특히나 그 채널이 sbs2일때 - 오늘처럼 popasia 이거나 if you are the one 인 경우 -
동질감 +++
하계 올림픽을 가끔 보다가
안현수 아니 빅토르안 선수의 게임을 봤다.
1000m 금을 따는 모습.
전에 전혀 모르던 (뭐 스케이팅 선수를 알리가 없으니) 선수지만, 그 뒷사정이 참 기구하다.
테니스같은 종목에서는 심심찮게 볼수있는, 선수의 국적 바꾸기가, 이런 올림픽 종목에서 보다니 좀 신기하고
또 한국 대중들의 대부분이 그를 응원한다는게 조금은 놀랍다.
배신자, 뭐 이런 얘기가 나올줄 알았는데
그렇게 그를 편 들어주는건 어떻게 보면 감동적인.
러시아의 영웅도 되고, 한국 대중들한테도 박수 받을 수 있는 그는 요즘 좀 행복감을 만끽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