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 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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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메라를 주문했다.

내게는 새것이겠지만, 나온지는 일년도 훨 넘은 모델.

난 항상 얼리 어댑터와는 거리가 멀다.

평소에는 원하는 만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하는데도

카메라가 없는 지난 몇주 굉장히 허전하다.

아이폰으로는 사진 찍는거에 익숙치 않아서 노력도 잘 하지 않고 그냥 별로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어서 그 카메라 바디를 손에 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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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저녁은 정말 죽을만큼 다운된다.

금요일 저녁에는 날을것만큼 좋다가 말이다.

삼십대 초반에 이렇게 일하는걸 싫어하니,

남은 약 삼십년이라는 일해야 하는 나날들, 어떡하냐.

오늘은 집에서 뒹굴거리다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다른, 아예 새로운 커리어를 생각해볼까?

아예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며...

미친 생각...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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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이틀, 한시간 조금 넘는 출퇴근을 기차로 하면서

생각을 할 시간도, 음악을 들을 시간도, 또 아이패드에 글을 쓸 시간도 생겼다.

계속 꾸준히 이렇게 글을 쓰면 언젠가 내 꿈을 이루게 될지도 모르겠지, 하고 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