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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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근 자근, 아주 조금씩 두통이 시작됬다.

오른쪽 귀 바로 위 temporal headache.

파나돌 두알을 삼킨다 (아마 별 효과는 없겠지만).

낮잠도 자고 해서 잠이 올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일찍 자야 겠다.

두통에 에어콘은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헐 수 없다.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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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인터넷을 찾아 girls season 3 ep 1/2 를 (어두운 경로로) 봤다.

정말, 골 때리는 캐릭터들.

그러나 확실히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는, 사회에는 있다.

특히 jessa 같은 애는 내 눈으로도 똑똑히 봐왔다.

남 차사고 난걸 보면 눈이 떼어 지지 않는것처럼, 이 쇼도 좀 그렇다.

한명도 호감가는, 착하거나 좋아할 구석이 있는 이들이 없어도, 보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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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페북이 싫어진다.

광고는 왜 이리 많고

페북 상 '친구'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렇게 좋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자기의 일상에서 가장 남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들만 골라서 보여주는 모습들이,

나는 행복하지 않은데 그들은 행복한가 이런 자괴감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상황들이 참으로 짜증스럽다.

요즘에는 그래서 긴 얘기를 하고 싶을 때나, 사진을 올리고 싶을 때는 여기다가 쓰고

짧게 그냥 재미로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고 싶을 때는 트위터를 쓴다.

거기서 모르는 랜덤사람들이 내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페이보릿할때서 오는 희열이란, 좀 웃기는 중독성이 있다.

내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일체 남남과의 '소통', 아니 그냥 열려진 공간에 아무 말이나 내뱉는 데서 오는 자유란 큰 것.

하여간 그래서 요즘은 페북을 그만두고픈 맘이 속속 든다.

다만, 왠지, 뭔가 나만 소외될거같은 느낌? 아는 사람들에 대한 중요 소식들 (약혼/결혼/출산/직장의변화등)을 못 들을거에 대한 걱정?

그런 쓸데없는 몇가지에 대한 내 이슈들만 정리되면, 떠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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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를 내고프다.

그럴 수는 없지만, 그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