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7. 27. 20:15








오랜만에

주말을 집에서 죽치며 기어다니지 않고

조금은 바람을 쐬고 비타민D를 만들러 나가기로 결심,

시내를 누비고 왔다.

역시나 아름다운 해 쨍하는 19도 '겨울'날씨에

휘파람이 나올거같은 날.

확실히 집을 나가면 쓸데없이 돈이 나가는게 단점이지만

가끔씩은 필요한거같다 이런 외출이.



별다방 커피를 마시고

스캔디나비안 드라마 디비디를 사고

카페에 앉아 타틴을 먹으며 책을 읽었다.

옷집에 들어가 눈으로만 쇼핑을 하고

마카롱을 샀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즐기고 있는데

샵 직원 여자애가 도와드릴까요 하며 가까이오더니 내 핸드백을 알아보고는 어머 자기도 그거 살 계획이라며 말을 건다.

제일 근래에 산 핸드백, 내가 요즘 가장 예뻐하는 애기라 괜히 흐뭇.

그러나 그때 느낀건, 핸드백도 핸드백이지만,

그 대신 내가 읽고 있는 책을 알아보고 그거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더 흐뭇하고 감동스러울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