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3.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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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피 groupie 라는 건 10대, 아님 20대 초반에나 하는건데

십년은 족히 늦은 지금, 나는 완전히 그런 모드다.

쇼핑몰에서 내 귀를 잡아 끌은 한 밴드의 노래가

그 다음날 기그에도 찾아가게 만들었고

페이스북에서 그들을 라이크하고

아이츈스에서 그 노래들을 사고

구글에 그 밴드와 그 사람의 이름을 쳐 보며 신상을 캐보고

시드니로 돌아와서도 그들이 여기서도 기그를 한다는데 보러갈까 고민까지 하고

스토커다 스토커.

아주 소심한 스토커...

늦바람이 무섭긴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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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여행을 가는것,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 가는것은

날 흥분케 하고, 평소보다 훨씬 더 업되게 하고, 더 잘 웃게 하고, 조금은 내 자신에 대해 솔직해지게 한다.

항상 올라와 있는 방어망들이 조금은 내려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