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2. 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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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사진 아래 예쁜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오늘 아니 지금 기분은 그닥 그렇지 않다.


아주 심히 미식거리는데, 이건 다 심리적인 - psychosomatic - 게 확실하다.

나는 마소키스트중에도 마소키스트인게 분명하다 -

오늘 오후 나는 또 필요없이 내 자신을 너무나 작게 만드는, 가치없음을 느끼게 하는 누군가의 글을 보았고

그건 고장난 레코드처럼 자꾸 머리속에서 반복됬다.

뇌 안에 지우개가 있어서 그 기억을 지우고 싶을만큼 비참하고 잔인했던.

배두나의 명언, 남의 말에 좌지우지 당하지 말자는 자기 최면을 시도 해보았지만 조금 역부족에

20대초반 한참 심히 우울하던 떄처럼 몇시간동안은 계속 나쁜 self harm 같은 생각만 들었다.



일본 음료수 칼피스는 좀 비싼 편이지만, 달달하고 탁탁한 그 맛이 이 미식거림에는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