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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지기, 놈.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2. 26. 20:18







놈은 바쁘고,

항상 내게 시간을 주지 못하지만,

한번 전화하면 한시간도 두시간도 한다.

서로 들어주고, 지겨울때까지 막 아무 말 다 할수 있고,

지극히 솔직해질 수 있고

너무나 자연스레 울음을 터뜨리고

그래도 창피하지 않고

놈도 너무 불편해 하지 않는다.

한번 눈물을 보인 상대 앞에선, 그 이후는 아무렇지도 않은가보다.

그렇게 울다 웃다 별의 별 좋은 말 나쁜 말 속에 있는 많은 말들을 쏟아 부어도

진득하게 들어준다.

그리고, 별말 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가 들어주는게 고맙다.

친구, 놈, 넌 내게 참 소중한 사람.

그냥 몇년간 목소리로만 이어가도 좋아 이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