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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 1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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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칵테일을 뜨거운 태양빛 아래서 오페라 하우스를 눈 앞에 두고 벌컥벌컥 마셨다.

수박리큐어/코코넛워터등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알콜감이 거의 안 오고 살짝 달아서 아주 맛있게 물처럼 마셨는데

둘째잔을 마셔볼까 생각하고 있자니 확 열기가 얼굴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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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까지 공항에 바래다 드리고 왔다.

약 삼주간 가족과 함께했던 시간이 끝나고

우리의 삶은 그저 헬로 와 굳바이의 연속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뭔가 긴장이 풀린 듯 팍 피곤이 갑자기 몰려오고

한편으로는 집에 와도 날 반겨주는 엄마의 목소리나 엄마의 요리 냄새가 없어서 좀 아쉽다.

이제 나를 반기는 건 정적.

뭐 그것도 그것만의 매력은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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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를 확 바꿨다.

뭐 100% 다 바꾼건 아니지만

소파를 새로 했고

드디어 싱글 사이즈 침대를 뒤로 하고 내 생애 첫 퀸 사이즈 침대를 들여왔다.

그리고 오랫동안 원했던 '색상이 화려한 마루에 놓을 1인용의자'도 샀다.

'이제 시집갈 일만 남았다'고 엄마 아버지는 요새 입버릇처럼 말하신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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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해를 휴직 하는 친구가 부럽기만 하다.

그녀는 건강을 위해서 그러한 것인데

나는 쉰다는 그녀가 부러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