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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7. 1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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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이라, 역시나 깰 이유를 찾지 못해 늦잠을 자고 있는 데
열시반쯤 전화가 왔다.
프라이빗 보스에게서.
분명히 자던 사람 목소리인게 뽀록날것같아 쪽팔림에 안 받을까, 링톤이 약 서너번 울릴때까지 고민하다가
혹시 중요한 일일지도 모르니까 받아버렸다.
결국 들켜버린... 물론 부인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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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던, 은 악세서리 클리닝이라는 심오한 집안일을 해냈다 오늘와서야.
흰 치약으로 문지르니 그 바랬던것이 금새 원색으로 돌아오는구나
그 모습은 정말 심오한것이었다.
종교적이라고 해야 할까 그만큼 죄에서 깨끗해지는 느낌.
그렇게 닦은 목걸이들을 세개를 한꺼번에 목에 걸어본다.
평소에는 하나도 하지 않는것들을.
내 심장 가까이 둔다.
파리에서 가져온 로댕의 키스 모양의 목걸이,
내 병원을 떠날때 이별 선물로 받은 티파니의 하트 목걸이,
뉴욕 모마 스토어에서 가져온 리본 목걸이.
그곳들에서의 소중한 추억들을 심장 가까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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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두시에 고구마를 굽는다.
그렇게 구워놓고 두고 두고 먹어야지.
왜 오븐에 굽는건, 어렸을때 고구마장사들에게서 사온 고구마들에 잽도 안되게 맛이 안 나는걸까?
여기 고구마와 한국 고구마의 차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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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카모메식당'
이것들을 보고 이제 보고 싶은건
'고양이 빌려드립니다'
인데 이건 인터넷에서 찾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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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서 하루 일을 안 함으로 그만큼 돈을 버는게 줄은 상태.
그러나 확실히 내 마음은 조금 덜 우울한 거같다.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
대신 좀 아끼려고 한다.
필요없는건 사지 않으려 한다.
나도 이제 저축해야 할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