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잠못드는 밤.


요즘 잠을 잘 못잔다.
피곤하고 눈꺼풀이 무겁고 한데 잠이 안온다.
그래서 늦게까지 컴퓨터와 씨름하다가
아 이러면 내일 출근못하는데 하며 겨우 겨우 불을 끈다.
그래서 날들이 꿈같이 지나가고
하루종일 뻐근하고 몽롱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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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였던가 마지막으로 엄마아빠랑 통화한게?
삐졌냐고 이메일이 왔다.
삐진거라기보다는 그냥 잔소리가 듣기 귀찮은거같다.
그냥 이메일로 잘 살고 있소 하고 소식 전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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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몇년만에 보는 대학친구를 만나
한국식당에서 곱창전골과 해물파전등 매우 배가 터지게 먹었다.
-_-;;;
가끔 엠에스엔에서 대화하고
몇년씩 보지 않아도
얘랑은 뭔가 맞는 코드가 있다.
우리의 공통점은, 비슷한 나이또래에 이민한 사람들 그리고 조금은 버거운 어머니 혹은 아버지를 두었다는것.
그래서 우리는 서로 어떡하면 그들과 잘 지낼수 있나 고민한다.
"우리는 너무 남이 우릴 어떻게 보는지 걱정하는거같어"
그녀가 오늘 그랬다.
그런지도 모른다.
그냥, 그런걸 훌훌 벗어버릴때도 됬는데.
자존심이던, 틀리는거에 대한 두려움이던, 뭐 모든 그런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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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간 한국식품점에서 모든걸 살때 두개씩 샀다.
보는 사람이 있으면 나도 누군가 이런것들을 같이 먹고 마실 사람이 있어요, 하게 보이게.
사실은 항상 혼자지만.
그리고 사실은 그것이 가장 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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