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열렸다.


기분 째지는 새해다.

크리스마스도 친구들과 여유롭게 내가 좋아하는 티파티 형식으로 지내서 즐거웠는데
이번 새해까지 이렇게 멋있게 보내다니,
기대 이상도 굉장히 기대이상이다.

시드니에 온지 이제 9년이 딱 됬는데
대학교를 다닌 6년간은 항상 이맘때즘이면 방학이기에 당연히 집 (뉴질랜드)에 가있느라 불꽃놀이를 놓치고
일을 시작한 지난 2년간은,
첫해는 응급실 쉬프트를 막 마치고 친구와 차안에 들어가 시내쪽으로 달려가며 아주 쬐꼼씩 불꽃이 하나 둘 터지나마나 하는거나 보고
작년에는 시골에서 조금은 비참한 테레비로 보는 상황이었는데
올해는 정말, 최고!

내눈으로 드디어 불꽃놀이를 보게됬다.
친구의 친구가 일하는 시내의 높은 빌딩 38층에 올라가
가져온 와인과 과자등과
정말 끝내주는 뷰를 두고 창가 코 앞에 앉아
삼각대까지 풀고
열두시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사랑하는 내 의대 동기들 아홉과 함꼐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고
정말 아름답고 가슴 설레게 만드는 불꽃놀이를 구경했다.
정말 나도 모르게 입술 사이로 우와, 오오오오 감탄사가 터져나오게 만드는.

새해를 이렇게 기분좋게 시작할수있다는걸
감사 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