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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장염인가...


오늘은 새로운 일년차가 들어왔다.
'일년차'이긴 한데 나이는 30대중반에 두 아이의 아버지
백인이라 안그래도 나이들어보이는 얼굴인데
정말 나이도 많다.
막 다룰수없는 어르신...


주말엔 보고팠던 an education 이란 영화를 드뎌 보게됬다.
신기하게도 같이 영화를 본 m양도 그 영화를 즐긴듯.
항상 그렇듯 나는 이런 테마에 끌린다.
여튼, 내 예상보다 훨씬 더 가벼운 분위기라 맘에 들었고
주연여배우는 정말 연기가 좋았고
아버지 역의 몰리나씨도 언제나처럼 웃겼고
사스가드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 왜 항상 이렇게 느끼하고 지저분하고 기분나쁜 역할들뿐이지?
불쌍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캐릭터액터'가 될수 있는 니시가 생겼다고 해서 축하해줘야 하나??


3년차의 부탁으로 주말에 당직을 대신 해주기로 했는데
영 기분이 좋지는 않다.
전의 내 부탁들을 많이 들어준 그녀한테 좀 빛진것도 같고 해서 바꿔줬지만
역시나 껄끄러운건 어쩔수없음.


아주 오랜만에 몇년만에 기숙사서부터 알아왔던 놈과 재회했다.
벌써 한국에 영어 가르치러 간지 5년은 됬나?
(그런데도 한글은 겨우 하는 편)
항상 보는 친구들과 항상 하는 얘기들 (병원/ 병원 사람들/ 환자들/ 등) 이 아닌
비-병원 사람과 비-병원 이야기를 하는게 얼마나 즐겁던지.
일부러 내 얘기는 하나도 하지 않았다.
일 얘기는 조금도 하지 않고
자잘한 이야기들로 채워나갔던 몇시간들.

장염땜에 꿀꿀한데 내일은 일에 병가휴가를 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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